“엄마, 그냥 카드로 긁으면 되잖아요?”
보이지 않는 ‘카드 돈’, 아이에게 어떻게 알려줄까?

“돈 없으면 카드 쓰면 되지~”
6세 루루의 당당한 말에, 엄마는 잠시 말문이 막혔어요.
마트 계산대 앞, 장난감을 고르고는 이렇게 말한 루루.
“엄마, 그냥 카드로 긁으면 되잖아요~ 그거 누르면 ‘띡’ 하고 인형 나와요!”
이 장면, 혹시 낯설지 않으시죠?
요즘 아이들은 현금보다 카드 결제를 더 자주 접합니다.
그래서 ‘돈이 없다’는 말도 와닿지 않아요.
보이지 않는 돈,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?
1. 아이에게는 ‘눈에 안 보이는 건 없는 것’
6세 아이의 인지 발달 단계에서 중요한 건 **‘구체적인 것’**입니다.
카드처럼 보이지 않고, 손에 쥐을 수 없는 개념은 쉽게 이해되지 않아요.
- 현금 = 종이로 된 진짜 돈
- 카드 = ‘마법 지갑’처럼 느껴짐
- “카드로 하면 그냥 뭐든 살 수 있어요!”라고 믿기 쉬움
이럴수록 카드도 ‘진짜 돈’이 빠져나가는 수단이라는 개념을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.
2. 상황별 대화 예시: 카드는 돈을 담은 열쇠예요
아이: “그냥 카드로 긁으면 되잖아?”
부모: “루루야, 이 카드 안에는 진짜 돈이 들어 있어.
엄마가 일해서 번 돈이 들어 있는 주머니 같은 거야.”
아이: “근데 카드로 하면 돈이 안 보여요!”
부모: “맞아.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해.
눈에 안 보이지만, 뽑기 기계처럼 안에서 쏙 빠져나오는 거야.”
→ 이렇게 하면 카드는 보이지 않지만 ‘진짜 돈’이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요.
3. 카드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3가지 방법

👉 ‘보이지 않는 것’은 시각화하고 놀이화해야 이해가 쉬워요.
4. 아이와 함께 해볼 활동: 눈에 보이는 돈으로 바꿔보기
💡 실습 예시
- 카드로 장난감(8,000원)을 결제한 후,
- 집에 와서 아이에게 8,000원짜리 지폐를 보여줍니다.
- 그리고 투명 저금통에 돈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빼서 보여줍니다.
“이 돈이 카드에서 나간 거랑 똑같은 거야.
그래서 아무거나 막 사면 안 되는 거야~”
👀 시각화가 되면, 아이는 ‘카드도 돈이 줄어드는 도구’임을 훨씬 잘 이해해요.
5. 자주 묻는 질문 (FAQ)
Q. 아이가 계속 “카드 쓰자”고만 해요.
→ ‘카드는 엄마 아빠 돈을 담은 통로’라는 비유를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.
특히, 용돈은 현금 위주로 주고, 카드와 현금을 비교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.
Q. 아이가 카드로 산 물건은 자기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.
→ 카드로 산 것이라도 아이가 고른 것에 대해
**“이건 루루가 골랐으니까 루루의 물건이야. 하지만 돈은 나간 거야”**라는
소유 개념과 소비 개념을 동시에 알려주세요.
6. 핵심 정리
✔️ 아이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‘없다’고 생각할 수 있음
✔️ 카드는 ‘돈이 빠져나가는 열쇠’라는 비유로 설명
✔️ 역할놀이 + 시각 자료로 반복적으로 교육
✔️ 용돈은 되도록 현금 지급으로 돈의 실체를 체험하게 할 것
✔️ 결제 후에는 “이만큼 빠졌어요”라는 리뷰 대화가 필수
다음 이야기 예고
“왜 언니는 2,000원 받고 나는 1,000원이야? 나도 똑같이 줘!”
형제자매가 있을 경우, 용돈 차이에 민감한 아이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.
형제 간 용돈 차이,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할까요?
👉 [4편: “왜 언니는 더 많이 받아요?” 형제 용돈 차이, 어떻게 설명할까]에서 이어집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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